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의 정육점 갔다가 소고기 가격에 깜짝놀랐다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의 정육점 갔다가 소고기 가격에 깜짝놀랐다

 

100g당 700원…한국의 20분의1 가격

“이보다 더 쌀 수 없는 소고기 천국”

 

 

아르헨티나 대형마트의 식료품 코너 / 유튜브 채널 'Ada the Traveler'

하루 평균 5000명의 칠레인이 식료품 관광을 위해 아르헨티나로 입국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화제가 됐다. 칠레 물가가 다른 남미 국가보다 높긴 하지만 연 100%를 상회하는 기록적인 물가상승률을 찍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시간과 기름값을 들여 원정 쇼핑을 한다는 게 영 납득이 안된다. 식료품이 어느 정도 싸길래 이런 소동이 벌어질까. 아르헨티나에서 주식이나 다름없는 쇠고기를 기준으로 따져보자.

최근 구독자 102만명을 보유한 고기 전문 유튜버 '육식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아르헨티나 현지 정육점에 갔다가 깜놀했다는 영상이 올라왔다.

아르헨티나 국민 음식 '아사도' / 이하 유튜버 '육식맨'

쇠고기를 즐겨 먹는 아르헨티나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바로 소갈비다. 소갈비에 소금호수에서 생산한 소금을 살짝 뿌려 숯불로 굽는 소갈비 숯불구이 ‘아사도’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최고의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육식맨은 아사도에 쓸 통고기를 구하기 위해 한 시골 작은 마트에 있는 정육점을 찾았다.

정육사는 소의 목부터 허리까지 있는 원육을 해체한 뒤 뼈째로 고기를 썰었다. 자른 고기를 도마로 옮긴 뒤 두꺼운 지방을 걷어내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중량계 위에 놓인 쇠고기는 무려 13.4kg.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일까.

 

이하 아르헨티나 로컬 정육점에서 아사도용 소고기를 구입하는 유튜버

총 9만원. 1kg당 7000원, 100g당 700원이다. 원육이 아닌 지방을 다 손질해 바로 구울 수 있는 육질이다.

한국 식당에서 보통 1인분에 200g을 잡으니, 1인분에 1400원인 셈이다. 한국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요즘 한우 소비자 가격은 100g당 1만3000~1만4000원대(안심 기준)다.

 

부위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쇠고깃값이 한국의 20분의 1 수준이다. 육식맨이 멀리서 왔다고 깎아주는 것 없이, 가격표 붙은 그대로였다.

 

아르헨티나에서 2020년 1kg에 340페소였던 소갈비는 2021년 3월 616페소, 2022년 3월 978페소, 올해 3월 1801페소 등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이 뛰었다. 그런데도 한국과 비교하면 껌값이고 인근 다른 남미국가와 견줘도 저렴한 편이다.

 

이하 유튜버가 구운 아사도

직접 요리한 아사도를 시식하는 유튜버

아르헨티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쇠고기 사랑 세계 으뜸 국가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이 47.2kg로 세계 1위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월드컵대표팀을 위해 카타르까지 공수한 쇠고기 2630kg 중에서도 485kg는 소갈비였다.

 

한편 아르헨티나 이민국에 따르면 4월 한 달 내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멘도사주(州)를 통해 입국한 칠레인들은 총 19만4345명으로, 이는 일일 평균 6478명이다. 이 중 80%인 5180명 정도가 생필품을 사러 입국하는 칠레인으로 알려졌다.

 

팬데믹 전에는 칠레로 가전제품을 구입하러 가는 아르헨티나인들이 훨씬 많았으나,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https://www.wikitree.co.kr/articles/853843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서 정육점 갔다가 미친 가격에 깜놀한 한국 유튜버 (영상)